마음 처방전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쉬면 불안한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 오랜만에 아무 약속도 없는 하루입니다. 소파에 누워 이제 좀 쉬어야지 싶다가도, 5분도 안 돼서 핸드폰을 들어 메일함을 확인합니다. 딱히 급한 일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자꾸 불편해요. 쉬는 동안에도 불안한 사람들은 몸은 멈춰 있어도 머리는 계속 뭔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왜 쉬어도 불안한 건지, 이런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게 뭔지 오늘 함께 풀어보겠습니다.쉬어도 불안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불편해지고, 뭔가를 하고 있어야만 마음이 놓입니다. 쉬는 시간에도 머릿속으로는 계속할 일 목록을 떠올리고, 막상 다 쉬고 나서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는 '생산성 강박(productivity guilt)'이라는 말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이 시간에 뭔.. 더우면 짜증 나는 나, 이거 정상인가요? 에어컨 앞을 떠나기 싫은 요즘, 별것 아닌 말에도 괜히 날카롭게 반응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상대는 평소와 똑같이 말했을 뿐인데, 오늘따라 유독 거슬리고 짜증이 먼저 올라와요. 더우면 짜증 나는 내 모습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워서, 혹시 성격이 나빠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더우면 짜증 나는 나, 이거 정상인가요?? 오늘 그 답을 심리학적으로 명확하게 풀어보겠습니다.더우면 짜증 나는 거, 정상인가요네. 정상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몸이 더위를 느끼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계속 에너지를 씁니다. 문제는 이 에너지가 감정을 조절하는 데 쓰이는 자원과 겹친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신체적으로 불편한 자극이 감정 조절 자원을 갉아먹는 상태를 '자아 고갈(ego depletion)'이라고.. 여름만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이유 할 일 목록을 펴놓고 에어컨 앞에 앉은 채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닌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요. 여름 무기력은 매년 찾아오는데도 매번 '나는 왜 이럴까'로 끝납니다. 이게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는 것, 여름 무기력에는 분명한 신체·심리적 원인이 있다는 걸 알면 스스로를 탓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더운 날, 뇌도 지칩니다여름 무기력의 첫 번째 원인은 신체의 에너지 분배에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땀을 내고, 혈액 순환을 조절하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자원이 집중되는 거예요.문제는 이 에너지 대부분이 뇌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체온 조절에 자원이 몰릴수록 인지 기능에 쓸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들어요. 집중력.. 장마철이 되면 유독 우울해지는 이유 어제도 오늘도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을 꺼내고 습한 공기 속으로 나서는 순간, 몸만 무거운 게 아니라 기분까지 같이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이게 단순히 비가 싫어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장마철 우울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데, 그 원인을 알면 지금 내 상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달라집니다. 왜 이 시기에 기분이 가라앉는지, 장마철 우울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빛이 줄면 뇌도 달라집니다장마철에 기분이 가라앉는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 감소입니다. 흐리고 비 오는 날이 이어지면 햇빛을 받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데, 이게 세로토닌 분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에요.햇빛이 .. 2026년 반이 지나갔는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은 기분 이틀 뒤면 상반기가 끝나는데요.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어느새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게 실감 나기 시작하는 시기예요. 분명히 매일 뭔가를 하면서 살았는데, 돌아보면 남는 게 없는 것 같고. 주변 사람들은 뭔가 착착 해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은 기분. 혹시 지금 그런 마음인가요?나만 그대로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6월 말만 되면 이런 마음이 유독 강하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전체의 절반 지점에서 본능적으로 지나온 것과 남은 것을 비교하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 비교가 대부분 나한테 불리하게 작동됩니다. 잘 된 것보다 못 이룬 것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충분히 했던 것들은 당연한 것으로 넘어가 버리는 거예요.여기에 SNS가 더해지면 더 심해집니..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거리두는 심리 잘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묘하게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상대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사이가 나빠진 것도 아닌데,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멀어지고 싶어지는 거예요. 이게 단순한 성격 탓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거리 두기를 선택하는 심리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친해질수록 거리 두는 이유가 어디서 오는 건지, 오늘 그 뿌리를 같이 들여다볼게요.왜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고 멀어지고 싶을까상처받기 싫어서 거리 두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두려움이 있습니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잃을 것도 많아진다는 두려움이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 나중에 상처받을 일도 없다고 믿는 거예요.이런 심리는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말한 '고슴도치 딜레마'와도 닿아 있습니다. 고슴도치.. 화가 나고 속상해도 감정 표현 못하는 이유와 극복 방법 분명히 화가 나거나 속상한데 정작 말을 하려고 하면 입이 안 떨어집니다. 감정 표현을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격 탓이 아닐 수도 있는데요. 어떤 경험이 감정 표현을 막아두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씩 풀어낼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화가 나도 말이 안 나오는 이유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울면 "왜 울어! 이게 뭐가 슬퍼. 눈물은 약한 사람이나 흘리는 거야."라던가, 화를 내면 "버릇없다"는 반응이 쌓이면 아이는 감정을 안으로 눌러놓는 법을 학습합니다.이건 사실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패턴인데요.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방어기제라고 부릅니다. 감정을 표현했을 때 상처받은 경험이 반복되면 뇌는 .. 갑자기 우울할 때, 신체 원인 4가지와 PHQ 자가진단 분명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아침부터 마음이 푹 가라앉을 때가 있어요.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유난히 무겁고, 뭔가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날 말이에요. 이럴 때 "내가 약해서 그런가" 하고 자책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갑자기 우울할 때, 사실 마음보다 몸에서 먼저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갑자기 우울할 때 흔히 놓치는 신체적 원인 4가지이유가 없어 보이는 우울감, 실은 몸의 컨디션이 보내는 신호일 때가 많아요. 마음 문제로만 접근하면 평생 해결이 안 됩니다. 몸부터 점검해 보세요.1. 비타민 D 결핍 가장 흔하지만 가장 놓치는 원인햇빛 부족은 단순히 피곤한 정도로 끝나지 않아요.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우울감, 불안, 수면 장애가 동반될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