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불균형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관계가 쌓일수록 피곤해지는 이유 가까운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갑자기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싫어진 것도 아니고, 다툰 것도 아닌데, 그냥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다 '나 혹시 이 사람이 부담스러워진 건가' 하는 생각에 스스로 당황하게 되기도 하죠. 오늘은 관계가 깊어질수록 오히려 피곤해지는 이유를 심리학의 언어로 풀어볼게요.관계가 쌓일수록 피곤한 게 이상한 걸까요?연락 한 번 보내는 것도 때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 고려하고, 어떤 말이 적절할지 선택하고, 상대의 감정을 읽으면서 나의 반응을 조율하는 일이 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처음 만났을 때는 이 과정이 설레는 일이었을 거예요. 상대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에너지를 오히려 만들어냈으니까요. 그런데 관계가 쌓이면서 이 과정이 자.. 나만 노력하는 감정노동 불균형 관계 먼저 연락하는 것도, 분위기 풀어주는 것도, 싸운 다음 날 먼저 사과하는 것도 항상 나입니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이 관계에서 나만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억울함과 자책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노력하는 내가 바보 같기도 하고, 그만두자니 관계가 무너질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이건 성격 차이가 아니라 감정노동 불균형이라는 이름의 심리학적 현상이에요.감정노동 불균형이란 무엇인가감정노동은 원래 사회학자 앨리 혹실드가 서비스직 종사자의 감정 관리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은 연애와 가족 관계 안에서 더 뚜렷하게 작동합니다.관계 안의 감정노동이란 이런 것들이에요. 갈등의 분위기를 먼저 감지하고 해소하려는 행동, 상대의 기분을 읽고 대화 톤.. 이전 1 다음